‘참여’, ‘공유’ 그리고 ‘개방’. 웹 2.0시대 콘텐츠들은 이 단어들을 주축으로 사용자들 손에서 태어나고, 공개되고, 공유되고 있다. 더 이상 UCC(User Created Content, 사용자제작콘텐츠)는 사람들에게 낯설지 않다. 사람들은 영상물을 편집해서 또 다른 새로운 영상콘텐츠를 생산하고, 디지털카메라로 직접 촬영한 영상들로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든다.
인터넷 속 UCC들은 대부분 영상콘텐츠들이다. 간단한 프로그램으로 사용자가 직접 휴대전화 벨소리를 제작하기도 하지만 영상UCC에 비해 음악UCC는 그 수도, 제작기술도 턱없이 부족하다.
그동안 여타 UCC 제작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음악은 기술발전에 둔감했기 때문이다. 10여 년 전 WAV에서 MP3로 파일형태가 변화되고 온라인 유통기술이 적용된 것이 음악기술진화의 전부. 좀 더 세련된 영상을 위해, 적은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표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기술과 시스템을 개발해 온 영상분야와는 대조적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음악콘텐츠에도 ‘참여’, ‘공유’, ‘개방’이라는 웹2.0 바람이 불고 있다. 간단한 조작으로 휴대전화 벨소리를 만들거나 블로그, 미니홈피에 배경음악을 올려놓는 수준이 아니다. 목소리, 기타, 피아노, 드럼 등 음악을 구성하는 모든 악기들을 사용자가 선택, 조작한다.
창작가가 만들어 놓은 음악에서 부분편집으로 새로운 음악을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구성하고 있는 각 구성원(악기)들을 사용자가 독립적으로 조작할 수 있게 됐다. 음악도 이제는 웹2.0시대를 맞아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음악 속 악기를 사용자가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는 이 신개념의 음악플레이어 뮤직 2.0 멀티트랙 플레이어(Multi-track Player)는 현재 국내 음악솔루션 개발업체가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해 홈페이지(www.audizen.com)에서 데모버전을 서비스하고 있다. 조만간 기성가수의 앨범을 이 플레이어로 감상할 수 있도록 CD로 발매할 예정이다.
이 플레이어를 활용하면 사용자들은 완성된 음악 외에도 음악요소별로 감상할 수 있다. 완성된 음악을 듣는 것은 물론 보컬의 목소리만, 피아노만 따로따로 들을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같은 음악도 개성에 따라 다르게 들을 수도 있다. 잔잔한 음악을 좋아하는 사용자라면 완성된 음악에서 드럼 등의 강한 리듬의 요소를 제외한 전혀 다른 느낌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피아노 선율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 음악에서 피아노 선율만 선택해서 따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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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개념의 음악플레이어 뮤직 2.0 멀티트랙 플레이어(Multi-track Player) 온라인버전(좌)와 오는 26일 발매예정인 앨범형식의 멀티트랙 플레이어(우) | 현재 이 기술은 악기를 독립적으로 조작해 음악을 감상하는 수준까지 개발돼 있다. 그러나 앞으로 이 플레이어 상에서 특정 음악을 악기별로 조작하거나 여러 음악의 악기별 요소들을 뽑아내 전혀 새로운 음악UCC를 사용자가 직접 만들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은 저작권자, 실연자와 제작자에게도 새로운 부가수익원을 찾게 한다. 창작자들은 원곡으로 벌어들이는 수입 외에 기타, 피아노, 드럼, 비트박스 등의 음악 구성요소별 음원도 별도로 판매하거나 여러 가지 형태로 서비스하면서 새로운 부가수익원을 발견할 수 있다.
음악을 악기별로 조작할 수 있는 뮤직2.0 기술은 전 세계에서 유일한 기술로, 한국에서 세계최초로 최근 상용화에 성공했다. MPEG 표준화 포럼에서 이런 유사한 기술에 대해 표준화 논의를 진행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초보적인 수준으로 한창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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