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되면 어떤 이야기 그릴까, 너무 기다려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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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7-03-20 00:00 조회 3,709회본문
“할머니 되면 어떤 이야기 그릴까, 너무 기다려져요”
[별을 쏘다] 장편 <경화와 나 designtimesp=26534> 시작하는 앙꼬
“지금 이렇게 우는 것도 그냥 우는 거야- 그냥 맞은 곳이 아파서- 그것 말고는 아무 생각이 없다는 게 너무 웃기다-. 아빠는 언제까지 나를 때릴까-. 난- 언제까지 잘못을 할까-.”
“너도 언젠가는 어른이 되겠지….”
-앙꼬, 단편 <열아홉 designtimesp=26541>
단편 <열아홉 designtimesp=26550>. 이 작품의 본래 제목은 <최경진이 designtimesp=26551>였다. 앙꼬(본명 최경진)는 만화를 완성한 후에 엄마한테 보여드렸는데 엄마는 마구 화를 내윱? 제목이 <최경진이 designtimesp=26552>가 뭐냐고, 시집 못 간다고 슬퍼하셨단다.
열아홉의 앙꼬는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담배를 피우고, 술에 취해 동네 슈퍼 바닥에 오바이트를 하고, 수업시간에 포르노(?) 비슷한 만화를 그려 선생님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아버지의 무서운 매질에도 ‘잘못’은 그치지 않았다.
반항이나 객기일지도 모르지만, 어떻든 그건 차마 쏟아낼 수 없는, 몸속 가득한 피 같은 것이었다. “너무 솔직한 나이잖아요. 비뚤어질 만큼 솔직하고 순수한 나이….” 본래 말이 별로 없다는 앙꼬가 조용히 덧붙인다.
<앙꼬의 그림일기 designtimesp=26560>로 알려졌다
앙꼬는 이제 스물 다섯.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운좋게” 만화 관련 학과(청강문화산업대 만화학과)에 들어갔고, 졸업을 했다. 앙꼬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그림일기인 <앙꼬의 그림일기 designtimesp=26571>가 넷세상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며 책으로도 나왔다. 진짜 만화가가 된 걸까, 앙꼬는 스스로가 신기하다.
칸도 없이 삐뚤삐뚤 그려진 <앙꼬의 그림일기 designtimesp=26574>. 그런나 억지스럽지 않은 솔직한 웃음과 고슬고슬 담긴 ‘진짜 이야기’로 연재기간 내내 네티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말하자면, 이런 거다. 처음 배운 고스톱 재미에 행인들을 모양이나 색으로 짝맞춰 ‘길거리 고스톱’을 쳤던 기억, 과음 후 다음날 식당에서 “물이 제일 맛있다”는 말로 주인아줌마에게 본의 아닌 상처를 줬던 일, 큰맘 먹고 간 레스토랑에서 먹은 랍스터는 서글프게도 ‘오양맛살’ 맛이었다는 것, ‘레고’가 되고 싶어 밤마다 빌었던 어린시절 모습, 그 누나를 ‘레고나라’에 뺏기지 않으려 누나의 손을 꼭 붙잡고 잤던 어린 남동생. 분명히 나 혼자만의 기억이지만, 그건 모두가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일들이니 참, 신기한 거다.
“충격이었죠, 내 이야기도 만화가 될 수 있다니”
앙꼬는 자신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삶에 관심이 많은데 그게 앙꼬를 만화가로 살게 하는 이유다. 그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짧은 이야기건 긴 이야기건 간에 “콘티 없이 아무것도 짜지 않고 흘러가는 대로, 되어가는 대로” 그린다.
대학에서 만화를 ‘배웠’지만 강의에는 그다지 열심히 나가지 않았다. 대신 크게 깨달은 한 가지가 있어 기꺼이 작가가 될 용기를 냈는데 만화가 될 수 있는 이야기, 그렇지 못한 이야기 등의 구분이 없다는 사실이었다. 아무리 시시껄렁한 것도, 별것 아닌 것 같은 일도 만화로 그려내면 무엇이든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것에 앙꼬는 그만 감동해버렸다. “아무것도 아닌 제 얘기도 있는 그대로 만
“지금 이렇게 우는 것도 그냥 우는 거야- 그냥 맞은 곳이 아파서- 그것 말고는 아무 생각이 없다는 게 너무 웃기다-. 아빠는 언제까지 나를 때릴까-. 난- 언제까지 잘못을 할까-.”
“너도 언젠가는 어른이 되겠지….”
-앙꼬, 단편 <열아홉 designtimesp=26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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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열아홉 designtimesp=26550>. 이 작품의 본래 제목은 <최경진이 designtimesp=26551>였다. 앙꼬(본명 최경진)는 만화를 완성한 후에 엄마한테 보여드렸는데 엄마는 마구 화를 내윱? 제목이 <최경진이 designtimesp=26552>가 뭐냐고, 시집 못 간다고 슬퍼하셨단다.
열아홉의 앙꼬는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담배를 피우고, 술에 취해 동네 슈퍼 바닥에 오바이트를 하고, 수업시간에 포르노(?) 비슷한 만화를 그려 선생님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아버지의 무서운 매질에도 ‘잘못’은 그치지 않았다.
반항이나 객기일지도 모르지만, 어떻든 그건 차마 쏟아낼 수 없는, 몸속 가득한 피 같은 것이었다. “너무 솔직한 나이잖아요. 비뚤어질 만큼 솔직하고 순수한 나이….” 본래 말이 별로 없다는 앙꼬가 조용히 덧붙인다.
<앙꼬의 그림일기 designtimesp=26560>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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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꼬의 그림일기 designtimesp=26570> |
칸도 없이 삐뚤삐뚤 그려진 <앙꼬의 그림일기 designtimesp=26574>. 그런나 억지스럽지 않은 솔직한 웃음과 고슬고슬 담긴 ‘진짜 이야기’로 연재기간 내내 네티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말하자면, 이런 거다. 처음 배운 고스톱 재미에 행인들을 모양이나 색으로 짝맞춰 ‘길거리 고스톱’을 쳤던 기억, 과음 후 다음날 식당에서 “물이 제일 맛있다”는 말로 주인아줌마에게 본의 아닌 상처를 줬던 일, 큰맘 먹고 간 레스토랑에서 먹은 랍스터는 서글프게도 ‘오양맛살’ 맛이었다는 것, ‘레고’가 되고 싶어 밤마다 빌었던 어린시절 모습, 그 누나를 ‘레고나라’에 뺏기지 않으려 누나의 손을 꼭 붙잡고 잤던 어린 남동생. 분명히 나 혼자만의 기억이지만, 그건 모두가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일들이니 참, 신기한 거다.
“충격이었죠, 내 이야기도 만화가 될 수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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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꼬의 첫 장편 <경화와 나 designtimesp=26589> |
대학에서 만화를 ‘배웠’지만 강의에는 그다지 열심히 나가지 않았다. 대신 크게 깨달은 한 가지가 있어 기꺼이 작가가 될 용기를 냈는데 만화가 될 수 있는 이야기, 그렇지 못한 이야기 등의 구분이 없다는 사실이었다. 아무리 시시껄렁한 것도, 별것 아닌 것 같은 일도 만화로 그려내면 무엇이든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것에 앙꼬는 그만 감동해버렸다. “아무것도 아닌 제 얘기도 있는 그대로 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