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한국 가요에 최소한 한 번씩은 나오는 단어다. 그러다 보니 발라드 음악의 경우에는 잔잔한 리듬으로 시작해 후렴구에는 호소력 짙은 멜로디를 이용하여 노래를 부르고, 댄스음악의 경우 박자에 맞추어 춤을 추면서 노래를 하기 때문에 ‘이별’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록 음악도 전통적인 록의 특성에서 벗어나 록인지 발라드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의 음악이다. 올해 MKMF에서 록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버즈의 타이틀곡 ‘남자를 몰라’와 후속곡 ‘My love’의 경우 록의 기본인 기타와 베이스, 드럼의 활동이 거의 없다.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고등학생인 김인호 군은 ‘사랑이라는 주제가 한국인의 정서에 잘 맞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인호 군은 “음식문화 같은 예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과 우리나라는 문화적 습성이 다르다”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가요계를 이끄는 음악은 사랑이라는 주제를 담은 잔잔한 음악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그 자리에 같이 있던 홍진성 군은 그 예측에는 동의하면서도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가수를 하나의 돈벌이로 생각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하며 “노래를 위한 가수가 거의 없으며 돈과 인기를 위해서 가수들은 한국적 정서에 맞는 노래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우림, 체리필터 같은 진정 음악가다운 가수가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각양각색의 음악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양정환 군은 “꼭 그 책임이 가수들에게만 전가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음악 중에서도 찾아서 들어보면 정말 다양한 색깔이 있다”며 “무조건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등에서 들려주는 음악만 듣는 것에서 벗어나는, 적극적인 참嚮?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동방신기는 자유와 반대의 공존을 강조한 ‘O-정.반.합’이라는 노래로 호응을 얻고 있고 SS501은 자유라는 콘셉트를 강조한 ‘Unlock’으로 활동하는 등 최근 들어 다양한 한국 가요가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가수와 팬들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한국 음악의 또 다른 면을 보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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