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올해 문화콘텐츠산업의 주요한 흐름은 무엇이었나. 두루 회자된 여섯 단어를 통해 되돌아봤다. -편집자 주
(상) UCC와 COI (중) 코믹타운과 애니메트로닉스 (하) 한브랜드와 코리아센터
| 문화산업 환경변화 속 미래 콘텐츠에 대한 고심, U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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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큰 화제를 모은 UCC ‘조삼모사’ | 두 컷짜리 만화 속 말풍선으로 웃음을 줬던 ‘조삼모사’ 시리즈, 난감하거나 우스꽝스러운 상황 속 연예인 사진에 기발한 설명 캡션을 단 ‘굴욕’ 시리즈, 무용과 출신의 여성이 전공을 살려 직접 제작한 ‘보면서 따라하는 요가’ 시리즈….
2006년 네티즌 사이에 크게 화제를 모았던 이 시리즈들은 모두 네티즌들이 직접 제작·배포한 콘텐츠, UCC(User Created Contents)다. 이렇게 UCC는 사용자들이 직접 만들어 또 다른 사용자들에게 서비스하는 콘텐츠다.
UCC는 참여와 공유, 소통을 기본 성격으로 하는 ‘웹 2.0’ 시대의 새로운 상징으로 떠올랐다. 이후 디지털융합(컨버전스), 방송통신융합, 유·무선융합 등 문화산업은 급격한 환경변화를 겪으면서 유저들은 UCC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UCC가 산업 내 급격한 환경변화에도 그 핵심은 콘텐츠란 것을, 생산욕구 역시 어떤 형태로든 지속된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변화의 중심에는 콘텐츠가 있었던 셈이다.
단지 소비자와 생산자간의 경계가 허물어졌다는 의미 외에도 문화산업에 UCC는 올해 문화산업에 있어 다양한 의미로 다가왔다. UCC는 문화산업 환경변화에서도 핵심은 콘텐츠였음과 동시에 콘텐츠의 변화에 맞는 새로운 유통 및 관리의 체계가 필요함도 보여줬다. UCC가 다량의 콘텐츠 확보와 콘텐츠 활성화로 문화산업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긍정적 측면의 이면에는 프라이버시와 저작권 문제가 내재하고 있었던 것.
UCC 생산 중에 타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한다거나 초상권이나 저작권을 침해한다면, 기존 콘텐츠를 재편집하거나 재가공한다면 이것은 분명 프라이버시와 저작권 침해의 문제가 된다. 올해 이뤄진 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인터넷상에서 유통되고 있는 UCC의 84%가 기존저작물을 불법 복제하거나 편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UCC는 올해 문화산업계에 급속한 콘텐츠 제작의 환경변화에도 핵심은 콘텐츠임을, 그리고 그로 인한 콘텐츠계의 대안과 방향은 어떠한 것임을 알려준 대표적 콘텐츠였다. 또한 이런 제작환경의 변T가 저절로 콘텐츠의 생산과 상업적 가치, 원활한 유통을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 2006년 문화산업계의 핫 키워드였던 UCC는 이처럼 미래 콘텐츠에 대한 방향과 의미, 그리고 대안을 고민해 볼 수 있었던 새로운 계기였다.
‘투명’한 넷세상 향하는 콘텐츠 관리자, C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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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열린 ‘문화콘텐츠 식별체계 발표회’ | ‘일련번호로 콘텐츠의 기초자료는 물론 유통과 권리관계까지 한눈에 알 수 있다.’
지난 4월,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의 문화콘텐츠 식별체계, 즉 COI(Content Object Identifer) 공식 출범으로 현재의 어지러운 저작권과 유통관계를 투명하게 정리해줄 맹아가 싹을 틔웠다.
COI란 한마디로 정품 문화콘텐츠 여부를 알아볼 수 있는 온라인 ‘식별체계’.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음악, 영화, 출판 등 문화콘텐츠에 식별가능한 고유번호를 부여해 유통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두루 통칭한다.
이 디지털 식별자는 ‘COI 고유번호’, ‘등록기관 번호’, ‘서비스 번호’, ‘등록자 번호’ 등의 형태로 구성되며, 식별대상 및 단위의 제약없이 발급된다. 또한 한 번 발급된 식별자는 메타데이터 정보와 함께 영구 관리되고, 전세계적인 유일성을 갖는다.
COI를 통해 저작권자는 △저작권리 정보의 체계적 관리가 가능하고 △저작권료 징수, 정산 및 분배를 쉽게 할 수 있는 한편 △불법 콘텐츠 유통 추적 및 방지를 할 수 있고, 유통사업자는 △권리자 정보를 쉽게 확인, 유통 대상 디지털 콘텐츠 관리가 편해지고 △저렴한 비용의 홍보를 할 수 있게 됐다. 사용자들은 또한 △콘텐츠 구매 사이트 및 관련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콘텐츠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업계의 관심이 뜨거울 수밖에. 특히 수요가 많고 복잡다단한 이권관계를 가진 음악과 온라인 뉴스업계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언론재단은 뉴스저작권 신탁관리 추진을 위해 지난 6월 문화관광부의 신탁관리업 허가?받은 것을 비롯해 9월에는 1차로 35개 언론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식별자 부착을 진행중에 있다. 음악콘텐츠의 경우 등록관리기관 단일화에 대한 논의는 끝낸 상태이나 복잡한 이해관계로 인해 선정에 진통을 겪고 있다.
12월 현재 RA(등록관리기관)는 음악콘텐츠와 공공문화콘텐츠 등 2개 분야를 관리하는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을 비롯해 국립중앙박물관(문화유산콘텐츠), 국립중앙도서관(도서관디지털콘텐츠), 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사진 및 건축설계콘텐츠),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방송영상콘텐츠), 한국언론재단(온라인뉴스콘텐츠) 등 6개다. 이들 기관의 1158만 3054건의 콘텐츠에 식별자가 부착돼 있다.
COI는 한때 한국정보사회진흥원의 UCI(Universal Object Identifier)와 더불어 문화부-정통부 간의 ‘중복성 논란’을 겪기도 했으나 현재는 잠정 정리된 상태. 지난 6월 진행된 부처간 차관급회의 결과 UCI는 문화콘텐츠의 상위개념으로, COI는 문화콘텐츠의 특수한 분야의 개념으로 상호 인정하자는 결정이 내려졌다.
일단 싹은 틔운 상태. 내년초 체결 예정인 산업인력관리공단의 평생교육 콘텐츠 등 외부기관의 적극적인 프러포즈로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이다. 진흥원은 △등록관리기관 시스템 응용서비스를 확대 및 보완하고 △신규 등록기관 장비 및 인력을 지원하는 한편 △네이버 등 대형포털사이트를 통한 일반 홍보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권리자, 사용자, 유통업자 모두가 웃는 ‘투명한 넷세상’이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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