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숭의여고. 숭의여고의 긴 학교 역사만큼 학교 동아리들 역시 긴 역사를 함께 한다. 특히, 숭의방송영상제작단 SBS는 올해까지 48년의 역사를 자랑하면 숭의여고의 간판 부낮?활동하고 있다. 현재 10명의 여고생들이 활동하고 있는 방송실을 찾아가 봤다.
여고생들의 고운 목소리가 새어나오는 노란 방송실 문을 여니 부장 김혜령 학생을 중심으로 10명의 방송부원들이 둘러앉아 있었다. 그들에게 꽤 오랜 시간 동안 숭의의 대표부서로 자리매김한 비결을 물었다. 그러자 그들은 얼굴을 붉히며 "넘치는 열정과 선후배 간의 화목한 분위기"를 그 비결로 꼽았다.
이런 비결때문인지 숭의여고 방송부는 매년 서울시 고등학교 방송반 연합회가 여는 방송대전에 참가해 매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도 마찬가지. 숭의여고 방송부는 올해까지 3년 연속 본선에 올랐다. 그들에게 이번 방송대전 참가 준비에 대해 물어봤다. 질문이 끝나자마자 부원들 모두 준비까지의 과정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듯한 표정이다.
숭의여고방송반 SBS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만화더빙이다. 이 만화 더빙은 전국 고등학교 방송부를 통틀어 손에 꼽힐 만큼 적은 수의 학교만 이 도전하고 있다. 이 중 숭의여고 방송반의 실력은 전국 학교 중에서도 수준급이다. 전국 모든 학교들이 그 실력을 인정할 정도.
이번 방송대전 역시 이 만화더빙으로 참가했다. 이들은 만화주인공의 목소리뿐만 아니라 효과음과 배경음악까지 직접 녹음했다. 영상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목소리, 효과음 들은 그들이 방송대전을 준비하면 흘린 땀방울을 짐작케 했다. 방송대전을 위해 이들은 여름방학도 반납하고 거의 매일같이 학교에 출석했다.
방송대전에서 선보였던 만화더빙을 매년 이들은 축제에도 친구들에게 선보인다. 그들의 이런 노력과 땀을 아는지 매년 축제 때마다 전교생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다.
방송대전, 축제 외에도 성경봉독 대회, 복음 성가 대회 등 그들의 활동은 일 년 내 내 쉼이 없다. 그런 끊임없는 열정과 도전정신, 그리고 노력만이 자신들이 내세울 유일한 것이라고 이들은 한 목소리고 대답한다.
그래서일까. 숭의여고 방송반 SBS를 거친 선배들의 활동 또한 남다르다. 기상캐스터 이익선씨, 성우 송도영씨, 탤런트 전인화씨 등이 모두 숭의여고 방송반 출신들. 현재 이들은 숭의여고의 방송반 역사의 한 획을 그은 것에 이어 한국 방송문화도 역시 선도해 나가고 있다.
10명의 미래 방송우먼들과의 즐거운 만남을 마치고 노란 방송실 문을 닫는 순간, 그들의 목소리는 지난 여름 그들이 흘린 땀과 노력의 냄새와 함께 흩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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