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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된 시스템 활용한 위기 대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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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11-08 00:00 조회 3,52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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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된 시스템 활용한 위기 대처 필요"
"만화계는 불경기 아닌 과도기일 뿐", 만화의 날에 만난 이현세 한국만화가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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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의 날을 맞아 공식적으로 문을 연 "코믹타운’과 이로 인해 더욱 분주해진 만화계. 그 중심에 이현세 한국만화가협회장이 있다. 만화의 날을 맞아 이현세 회장에게서 만화계 안팎의 고충과 대안을 들어봤다.

-건강이 좋지 않다고 들었는데 요즘 어떻게 지내는가?

“열심히 걷고 채소 많이 먹고, 술 안 먹고 지낸다. 거의 개과천선한 셈이다.(웃음) 그래도 내년까지는 계속 바쁘게 지내야 할 것 같다.”

-올해 만화의 날은 특히 어떤 의미가 있을까?

“지난해까지 만화의 날은 ‘저항만화’의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올해는 6개 만화계 대표 단체들이 중심이 돼 만들어낸 새로운 만화 창작 공간인 코믹타운에 대한 발표를 하는 자리여서 새로운 도약, 탈출구를 시도한다는 의미가 더 강해졌다. 이에 대한 더 많은 지원과 구체적 활성화 방안이 필요한 때다.”

-코믹타운이 정식 오픈하면 국내 출판시장에도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우리 만화가들이 할 수 있는 방법은 다수의 만화가들이 함께 일할 수 있는 온라인 만화뿐이다. 솔직히 출판만화계는 쉽사리 변화를 가져오기 힘든 상태에 놓인 듯한데 코믹타운이 추후 온라인 연재를 마친 작품들은 오프라인으로 출간하는 등 출판시장도 활성화해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코믹타운이 중국 등 해외와의 연계를 통한 확장 계획을 갖고 있다는데?

“러브콜이 많이 온다. 그런데 일본은 쉽사리 변화하기 힘든 입장일 테니 우리의 온라인 만화시장의 추이를 지켜보는 입장이고 유럽 역시 마찬가지다. 이에 반해 중국은 좀더 적극적인데 그들은 보다 싼 가격에 만화를 공급하면서 자국의 신인들도 함께 데뷔시킬 수 있는 창구를 찾고 있는데 아마 코믹타운이 그 역할을 하게 될 듯 싶다.”

-코믹타운을 통해 본인의 작품을 연재시킬 계획은?

“미셸위와 박세리와 같이 두 명의 전혀 다른 성격과 기질을 가진 여성이 주인공인 골프만화를 현재 스토리 구상중에 있다. 라이벌인 둘이 KLPGA를 통해 LPGA까지 가는 중에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내용이다.

제목은 아마 <버디>(가제)가 될 것이다. ‘골프에서 한 타 적게 친다’는 뜻이면서 ‘작은 새’, 또 주인공인 둘인 것처럼 ‘두 명’이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 연재는 내년 1월 1일부터 일간지를 통해 시작되고, 물론 코믹타운에도 실릴 예정이다.”

-코믹타운 오픈과 관련해 만화계 선후배들과 관련 기관 및 단체, 독자들에게 하고픈 말이 있다면?

“수많은 콘텐츠 중에서 가장 쉽게, 그것도 빠른 시간 안에 한 개인이 독자적으로 가장 특별한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건 만화뿐이지 않은가. 그러면서 만화는 다른 문화콘텐츠의 원천이 되는 콘텐츠로 10배 100배의 가치를 갖고 있다. 그렇다면 지원 역시 10배 100배의 볼륨으로 진행돼야 할 것이다. 가시적인 규모나 수익성 혹은 수출전략 등 전체적인 덩어리의 크기가 아니라 가치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결국 만화를 지원하는 것은 모든 문화콘텐츠에 대한 투자인 것이다.

우리 만화인들은 이제 그만 어렵다는 말을 거둘 때라고 생각한다. 이미 이런 어려움은 영화나 소설 등 다양한 창작인들이 오래 전에 겪은 것이고, 오히려 만화계에 입문한 우리들은 대본소, 대여점 등을 통해 대다수의 작가들이 ‘먹고 살 만했다’. 한 명의 스타 작가 아래 10명, 20명의 작가들이 더부살이 할 수 있었던 때가 분명 있었다. 물론 지금은 그런 시대가 가버렸다. 시스템이 변해버린 것이다. 이제 이 시스템을 인정하고 여기에 적응해야 할 때다. 솔직히 지금만큼 사회나 국가가 만화에 대해 지원하던 때도 없다. 사전심의나 표현의 자유가 지금만큼 보장된 때도 없다. 어떻게 보면 만화는 지금 가장 창작하기 좋은 때가 아닐까. 불경기가 아퓌?과도기일 뿐, 모두 마음을 모아 슬기롭게 이 위기에 대처해나가야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독자 여러분들에게는 (만화책을) 제발 돈 내고 사서 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일본만화나 외국만화에 대해 우리 만화가 밀도가 떨어진다는 평을 내리기도 하는데 불법 다운로드 등으로 먹고 살기 힘든 만화가들이 어떻게 좋은 만화를 그려낼 수 있겠는가? 정당한 대가를 주고 사서 봐야 시장 또한 커지고, 만화가들의 삶 역시 윤택해져 이것이 다시 좋은 만화작품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출  처 :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충남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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