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들이 대규모 자본력과 마케팅 능력을 앞세워 속속 애니메이션 사업 진출에 나서고 있다. 이들 대기업들은 애니메이션의 제작과 마케팅 및 라이선싱 사업을 각각 분리해 뛰어들고 있는 것이 특징.
대기업 중 가장 먼저 애니메이션을 선보인 CJ인터넷은 6일 대대적인 사업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인 애니메이션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이날 CJ인터넷은 자사의 게임포털사이트 넷마블의 인기캐릭터 ‘쿵야’를 내세워 제작한 TV 애니메이션 <쿵야쿵야>의 1회분을 공개하면서, 10월 KBS TV를 통한 방영계획을 공개했다.
CJ인터넷는 이번 애니메이션 제작에서 전체적인 기획을 맡고 KBS가 연출, 서울무비가 제작을 맡았다. 앞으로 CJ인터넷은 애니메이션 및 캐릭터 홍보, 프로모션, 관련 라이선싱 사업을 담당할 계획이다.
4일 <쿵야쿵야> 티저사이트가 열린 것을 시작으로 내년 초에는 캐릭터 ‘쿵야’를 소재로 개발 중인 대형 캐주얼 롤플레잉게임(RPG) <쿵야 어드벤처>의 서비스를 시작해 홍보를 지원할 예정.
지난 9월 3D애니메이션 제작전문업체 인디펜던스를 인수하면서 애니메이션 사업에 뛰어든 SK C&C(대표 윤석경)도 조만간 과학상식 TV 애니메이션 <코스믹 퀀텀 레이>을 선보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SK C&C가 투자와 마케팅, 라이선싱 사업을 담당하고 영국 마이크 영 프로덕션이 공동제작을 맡아 제작되는 이번 애니메이션은 26부작 TV용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내년 9월 프랑스를 시작으로 한국, 미국, 영국, 독일 등 세계 주요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같은 대기업의 애니메이션 사업 진출에 대해 애니메이션 업계의 한 종사자는 “대기업의 자본력과 마케팅 능력은 그동안 애니메이션 업계에 부담이었던 제작비 조달의 숨통을 틔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반가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대기업의 참여로 인한 영상제작과 라이선싱 사업의 분리가 라이선싱 사업의 장애요소가 될 수 있음을 우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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