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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는 독자기호, 변하는 만화시장 - 제3회 청강국제만화세미나 ‘만화독자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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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08-28 00:00 조회 4,46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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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는 독자기호, 변하는 만화시장
제3회 청강국제만화세미나 ‘만화독자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제3회 청강국제만화세미나가 2일 광화문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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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의 새로운 리더, 만화독자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는 한국과 일본의 만화독자들의 성향변화와 한국만화가들의 일본진출현황, 그리고 왜 한국만화가들이 일본으로 진출을 꾀하는지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이 날 발표는 거북이 북스의 김현국 이사와 일본국제대학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센터 아즈마 히로키 교수, 만화스토리 작가 이현석 씨가 맡았다.

한국만화시장도 이제 마니아 시대

첫 발표자인 거북이 북스의 김현국 이사는 1990년대 거대자본을 바탕으로 한 기업들이 한국만화시장에 대거 유입되면서 기존의 영세하게나마 전문화, 특화된 시장을 만들었던 소규모 출판사들이 문을 닫기 시작했다는 말로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90년대 한국만화시장을 재편한 거대자본기업들은 <슬램덩크>나 <드래곤볼>과 같은 일본만화를 전면에 내세우며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지만 한국만화시장을 소년아동시장으로 한정짓는 한계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1990년대 메이저 기업들이 한국만화시장에 진출하기 전에는 보물섬, 댕기와 같은 주요만화잡지들이 소년아동시장과 소녀순정만화 시장 등 특성화시장을 형성하고 있었다.

이렇게 시장이 점차 좁아지던 차에 한국만화시장은 1990년대 중반 이후 급격하게 매체가 다양해지고 갈라지고 세분화되는 변화를 겪게 된다.

이 때 한국만화시장은 소년아동만화잡지에서 아동순정만화잡지, 성인순정만화잡지, 공포나 마니아 같은 특별한 콘셉트만화잡지와 언더그라운드 만화잡지까지 다양한 잡지들이 대거 창간됐다. 그러나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지 못해 2~3년 내에 거의 모든 매체가 폐간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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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에 참석한 발표자들. 좌로부터 거북이 북스 김현국 이사, (주)코믹팝 선정우 대표, 아즈마 히로키 교수, 이현석 작가, 서찬휘 만화칼럼니스트, 전진석 작가

그러나 김 이사는 이런 시도들이 비록 상업적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다양한 소재와 주제로 독자들의 기호에 맞춘 만화작품들이 대거 나왔다는 것에 만화소비 계층의 세분화와 다양성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한국만화시장에 이런 흐름과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수단이 결합돼 점차 마니아적이 성향을 띄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일본만화시장 이야기 중심에서 캐릭터중심으로

이어 발표를 맡은 아즈마 히로키 교수는 일본 만화시장의 독자들의 성향변화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먼저 일본 사회가 처한 현실과 겪어왔던 과거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면서 발표를 시작했다.

그는 일본의 만화가 1945년부터 1975년까지 입신양명을 위해 노력하고 성공하는 사람들의 삶이 만화에 그대로 투영하는 ‘이상의 시대’였다면, 그 후 1990년 초반까지는 어느 정도의 안정된 삶을 기반으로 전쟁과 같은 현실에서 느낄 수 없는 모습들을 만화를 통해 대신 경험하는 ‘허구의 시대’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후, 199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 일본만화는 현실과는 분리되기 시작해 단순 놀이터로 전락하고 있으며, 독자들은 만화 속 캐릭터를 이용해 동인지를 만들거나 캐릭터상품을 구매하는 수준에 그칠 뿐 만화를 통한 사회와의 커뮤니케이션은 없다고 말했다.

그로 인해 일본만화는 과거 이야기중심의 작품성향에서 캐릭터 중심으로 변하고 있으며, 작가들도 스토리를 만들기보다?캐릭터와 작품의 거대한 세계관만 제시해 줄 뿐 더 이상 이야기를 생산해 내고 있지 않다. 아즈마 교수는 이런 일본의 상황을 ‘데이터베이스 소비’라 명명했다.

그는 일본의 만화 마니아를 칭하는 ‘오타쿠’도 이런 변화에 따라 1990년 이전의 문학과 만화를 결합시키고 그 안에서도 사회적 배경을 이해하는 대상에서 이제는 단순하게 캐릭터상품만을 소비하는 ‘바보’, ‘동물’들로 취급받고 있다고 말했다.

개편 없는 한국만화출판시스템 한국만화시장 붕괴로 이어져

마지막 발표를 맡은 스토리 작가 겸 사회학 박사과정의 이현석 씨는 2006년 한국 신세대 만화작가들의 일본 만화 시장 진출이 20명 이상으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말로 발표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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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화작가들의 일본진출이유를 설명하고 있는 이현석 스토리작가

이런 한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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