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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쿠 산업은 어디로 갈 것인가? (5) - [사회를 보면 문화가 보인다 (8)]1980년대의 오타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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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08-28 00:00 조회 4,18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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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쿠 산업은 어디로 갈 것인가? (5)
[사회를 보면 문화가 보인다 (8)]1980년대의 오타쿠

오타쿠들의 행적을 좇아 오타쿠가 본격적으로 탄생한 1970년대까지 왔다. 지난 글을 요약해 보면, 반전과 세계평화 같은 것보다는 개인적인 것에 더 관심이 많아진 일본사회의 변화가 지금의 오타쿠를 탄생시켰다고 압축할 수 있다. 또 대량소비 사회와 평가기준이 다양화 된 사회로 변한 것도 오타쿠의 등장의 다른 이유다. 이제 1980년대 오타쿠를 살펴본다.

오락산업의 발달과 오타쿠 집단의 확산

197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觀?대량 소비 사회는 1980년대 접어들면서 더 과열되기 시작한다. 이것이 버블경제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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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을 대상으로 창간된 잡지 <영 점프>. 일본 만화 잡지계의 독자층을 다양화하고 잡지문화의 분화를 야기시켰다
부동산 가격은 전세계 최고수준으로 치솟았고 주가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런 사회·경제적 안정과 번영, 풍요속에 오타쿠들은 점점 그 세를 불려나가기 시작했다. 경제적 번영은 국민에게 여유와 여가를 선사했다. 당시 일본 국민의 90%는 자신은 중산층이라고 답해 "1억 총 중산층"이라는 단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경제적 안정에서 오는 여유와 여가는 오락산업을 무섭게 발달시켰다. 일본 대표 주간 만화잡지인 <소년 점프>는 1980년대 중반, 일주일에 600여만 부가 발행됐다. 또한 <영 점프>, <영 메거진> 등 다양한 잡지가 등장하면서 유소년 중심의 기존 만화시장 독자의 폭을 넓히기도 했다.

1980년대 오타쿠의 지식욕을 자극한 비디오 기기의 등장

일본과 달리 미국에서는 헐리우드를 중심으로 <스타워즈>, <죠스> 등이 등장하면서 사람들의 발길을 영화관으로 돌려놓았다. 자본력을 앞세운 영화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런 영화는 오타쿠의 성향과 잘 맞아떨어졌다. 블럭버스터 영화는 주로 액션이나 SF 등 특수 촬영을 활용했다. 예전 미국 영화와같이 사회 병리와 같은 심각한 문제를 다루지 않았다. 단지 등장인물의 극적인 묘사에 집중했다. 때문에 사회적 담론을 회피하고 자신들이 좋아하는 요소로만 주변을 구축하는 오타쿠 집단의 성향과는 매우 잘 들어맞았다.

오락산업의 발달로 오타쿠들은 점점 자신들만의 세계를 구축할 수 있는 재료-특수 촬영영화, 애니메이션, 만화 등-를 손쉽게 구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비디오 기기의 보급은 애니메이션 등의 방송물을 텔레비전을 통한 일회성 영상상품을 반복·재생·분석할 수 있게 했다. 지식욕을 갖춘 오타쿠들에게는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결?오타쿠들은 경쟁적으로 성능이 우수한 비디오 기기를 손에 넣기 위해 돈을 쏟아부었다.

일본의 유명한 오타쿠 연구가인 아즈마 히로키는 한국 만화잡지 <영 챔프>와의 대담에서 1980년대를 이렇게 회상했다. 그는 대담에서 당시 오타쿠들이 사회 관심사에서 벗어나 자기들의 커뮤니티 안에서 지낼 수 있었던 당시 분위기를 묘사했다.

"1980년대 오타쿠 문화의 중심지였던 도쿄는 지금과 비교하면 아주 다른 분위기였다. 모두들 안정되고 풍요로운 생활이 계속 지속될거라는 막연한 느낌을 가지고 살고 있었다. 힘든일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다 해결했다. 그저 개인적인 관심 분야에 몰두하며 느긋한 생활을 계속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1980년대는 그런 분위기였다.”

그러나 1980년대 말, 오타쿠 집단에도 슬슬 변화의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물론 본격적인 변화는 1990년대 보여지지만 분명 1980년 말부터 오타쿠들의 변화는 시작되고 있었다. 이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계속한다.
출  처 :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CT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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