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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쿠"란 무엇인가? - [사회를 보면 문화가 보인다 ④] 일본에서 보는 "오타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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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08-28 00:00 조회 4,79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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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쿠"란 무엇인가?
[사회를 보면 문화가 보인다 ④] 일본에서 보는 "오타쿠"

"오타쿠"란 대체 무엇일까?

오타쿠란, 간단하게 말하자면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등을 열광적으로 소비하는 극단적 마니아"라 말할 수 있다. 이들의 생활은 만화와 애니메이션이 중심을 이룬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록 골수 마니아층이다.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의 출연 성우진과 제작진의 이름을 노트에 필기하면서 암기하는 것은 물론, 그 성우의 드라마 CD나 티셔츠 등의 관련 상품이 언제 등장하고 가격이 얼마인지도 당연히 알고 있다.

만화에 대해서도 물론 해박하다. 오타쿠들이 몰려드는 인터넷 포럼에 가보면 잡지 편집장 이상의 지식으로 이번 호에 실린 자신들이 좋아하는 연재 만화를 거의 해부하다시피 하면서 분석해낸다. 새로운 게임이 출시되면 그 출시된 게임은 물론 게임 개발자 경력, 시장 동향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보면서 게임의 인기도까지 분석한다. 그리고 관심있는 게임기나 게임이 출시되는 날에는 그 전날부터 가게 앞에 텐트를 치고 늘어서서 그 게임을 구매한다.

오타쿠들은 적지않은 돈을 취미 생활에 투자를 하며 취미를 위해 힘든 아르바이트나 빈곤한 생활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런 그들의 행동이 한국에서는 ‘오로지 취미를 위해 삶을 살아가는 멋있는 집단’으로 전해지기도 한다. 이들이 보통사람들에 비해 취미에 대해 더 열광한다는 점만 덧붙여졌다면 그다지 주목을 끌지 않을 것이다.

오타쿠는 이런 자신의 취미에 열광적인 점과 함께 극히 ‘낮은 사회성과 타인에 대한 배타성’으로 대표되는 차이점이 있다. 이들은 연애나 결혼, 회사에서의 승진 등에는 그다지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 사회 일반의 관심사와는 단절된 자신들만의 커뮤니티 안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주고 받을 뿐이다.

그러다보 옷차림이나 외모에는 관심이 없어지고 오로지 커뮤니티 안에서 통용되는 것들-얼마나 비싼 애니메이션 관련 상품을 샀는가? 어떤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에 관심이 있는가?-에만 관심이 있다. 또한 오타쿠가 아닌 사람들이 만화, 애니메이션 등에 대해 뭐라고 말하는 것조차도 매우 적대적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다보니 보통 사람들은 이들을 극히 혐오스런 눈초리로 보게 됐다.

일본에서도 아직 초보 단계인 오타쿠 연구

현재로서는 아직 일본에서조차 오타쿠라는 존재에 대한 정의는 정확하게 내려져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굳이 꼽아보자면 아즈마 히로키와 같은 사람들이 자신의 책인 <동물화라는 포스트 모던>에서 ‘만화와 애니메이션, 게임, 피규어 등 서로간에 깊은 연관을 맺고 있는 일련의 서브컬쳐에 깊이 침식당한 사람들’로 정의한 것이, 현재로서는 학술적으로 널리 알려진 정의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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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쿠에 대해 학술적 정의를 내린 아즈마 히로키(좌)와 그의 저서인 <동물화라는 포스트 모던>(우)

최근 미야다이 신지 등 일련의 사회학자들이나 대중 문화 연구가들이 이들을 연구대상으로 올리기 시작은 하고는 있지만, 앞서 언급한 여러 이유로 연구가 비웃음을 사게되는 경우는 흔히 발생한다. 이렇다보니 권위있는 연구가 이뤄지지 않게 되고 갖은 오해로 점철된 카더라 통신이 난무하게 되는 것이다.

정보부족으로 한국에서도 오타쿠에 대한 갖가지 억측이 오고가는 것 같다. 이는 직접적으로 정보가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소위 말하는 문화 평론가나 한국의 일본 문화 마니아들의 입을 통해서 정보가 간접적으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생활을 포기하고라도 취미를 즐기는 호사가들’이라는 평가에서 ‘기분 나쁜 돼지들’이라는 혹평에 이르기까지 그 평가는 극과 극이지만 정작 그 실체에 대해서는 제대로 한국에 알려져 있지 않고 있다는 느낌이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이런 오타쿠가 출현하게 되는 1970년대의 일본으로 시점을 옮겨 이야기를 진행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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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간만화 잡지인 "영 매거진"에 만화 <군바리>를 연재 중인 이현석 작가는 현재 일본 내에서 만화 스토리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동시에 도쿄 도립대학원 사회과학대학원 사회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CT News에 새롭게 시작하는 이현석 작가의 칼럼에는 현재 일본에 거주하면서 일본 사회와 문화에 대해 공부하는 학생이자 학자의 입장에서 일본 사회에 대한 사회학적 접근을 할 예정입니다. 거침없는 글로 유명한 이현석 작가의 사회학적 관점으로 본 일본 문화산업은 앞으로 계속됩니다.<편집자주>

출  처 : 한국″?普矛泰廢占?CT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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