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치도 못한 일’의 김아영 애니메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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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9-04-21 15:44 조회 4,153회본문

△ 왼쪽부터 사회자를 맡은 윤재우감독, 김아영감독
작품마다 여성 내면의 심리가 그대로 노출되고 있는데.
평소 대중적이고 익숙한 애니메이션을 그려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다. 대중적인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고 지내왔고 그러면서 완성한 작품이 이 두 작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상치도 못한 일’의 경우 내 인생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었던 여자로서 월경을 시작한 것을 모티브로 하게 됐다. 이처럼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애니메이션을 그리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여성인 ‘나’의 심리를 반영하게 됐다.
롤모델로 생각하는 애니메이션 감독 또는 작품은?
체코의 애니메이터이자 영화감독인 얀 슈반크마이에르(Jan Svankmajer)다. 얀 감독은 초현실주의 연금술사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 스톱모션 애니메이션(물체를 한두 프레임씩 노출시켜 그 과정을 연결하여 움직임을 나타내는 애니메이션)이 독특하면서도 엽기적으로 다가왔다. 그의 작품 중 ‘대화의 가능성’은 두 남녀를 점토와 같은 재료로 표현했는데 인상 깊게 다가왔다.
애니메이터 아무나 할 수 있는 직업은 아닌 것 같은데?
어렸을 적 누구나 한번쯤 교과서나 공책 한 켠에 한 장 한장 사람모양을 조금씩 바꿔 그려놓고 종이를 빠르게 넘겨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놀이를 해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일본에서는 ‘플립 북’이라 부르는데 애니메이션의 일종이다. 이처럼 애니메이션은 누구나 그릴 수 있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국내 독립 애니메이션의 어려움과 극복 과제는?
일단 작품이 많이 나와야 된다고 생각한다. 한 작품 당 감독을 포함해 완성까지 보통 5명 정도 함께한다. 기업과 정부의 투자가 도움은 되지만 아직까지 지원제도에 한계가 있다. 투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손에 꼽힐 정도로 적은 관객을 동원하고 있는 애니메이션이지만 사장시키지 않고 계속 키워나갔으면 한다. 감독 자신도 국내외 크고 작은 영화제에 발품을 팔면서 노력해야 된다. 많이 알리려고 노력해야 한다. 실제로 해외 영화제에 가면 한국 애니메이션 감독을 많이 만나볼 수 있는데 그 중 몇몇은 스스로 자신의 작품을 알리기도 하며 계약이 성사되기도 하는 것을 많이 봤다.
현재 작업 중인 작품과 앞으로 계획은?
현재 회사를 다니며 사회를 접해보니 사회성에 관해 많이 배우고 사람들의 웃음코드와 사람들에게 공감을 주는 작품을 배우고 있다. 평소에 스스로 행동이 빠르다고 느꼈는데 사회에 나가보니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이처럼 사회에서 느끼는 부분에 대해 생각하게 되면서 ‘사람과의 관계성’에 관한 작품을 기획 중이며 내년 쯤에 시나리오가 나올 것이다.
앞으로 꿈이 있다면 할머니가 되면 어린아이들이 자유롭게 상상력을 펼치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그곳에서만큼은 아이들이 자기 선을 잃어버리지 않고 독창적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었으면 한다.

△위쪽부터 김아영감독 작품"상상치도 못한 일"과 "당신을 초대하고 싶습니다"
기사출처 :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