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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 ‘뿌까’ 미키마우스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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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9-01-09 00:00 조회 3,88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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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 ‘뿌까’ 등 어른들에게는 생소한 콘텐츠들이 있다. 그저 아이들의 장난감에 쓰이거나 아동용 TV 프로그램 정도로 인식하기 쉽다. 하지만 우습게보면 큰 코 다친다. 이러한 콘텐츠들이 국내 문화산업의 성장 견인차들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일신문’은 국내 경쟁력 있는 콘텐츠 수출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2회에 걸쳐 기획기사를 게재한다.

2007년을 기준으로 ‘뽀롱뽀롱 뽀로로’의 해외 매출액은 3000억원에 달한다. 한국 캐릭터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뿌까’ 역시 세계 170개국에 진출해 연간 7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TV 애니메이션 제작비 53억원 중 48억원을 해외에서 투자한 것만 봐도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이들은 연간 5~6조원의 경제효과를 내고 있는 미국의 ‘미키마우스’, 영국의 ‘해리포터’에 견주기에는 부족하지만 콘텐츠 산업이 국내 문화산업의 견인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

◆해외에서 더 인기 = 2007년 한국의 문화콘텐츠산업의 전체 수출실적은 16억 5540만달러에 달한다. 2006년 13억7316만 달러에 비해 13%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한류 드라마를 통해 아시아권에 머물렀던 국내 콘텐츠는 미국과 유럽 등 문화산업 강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비용의 투자와 불확실한 이익구조로 유명한 창작 애니메이션의 수출실적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문화산업통계에 따르면 2007년 애니메이션 매출은 311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8%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2013년에는 매출 규모가 2007년의 두배가 넘는 7000억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그동안 미국이나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의 하청 작업장에 불과했다. 하지만 10년전부터 꾸준히 창작물을 내놓기 시작했고 최근에 그 성과가 보이고 있다.‘로켓보이와 토로’는 영국 BBC의 어린이전문채널 CBBC에서 지난해 10월부터 방영되고 있다. 시청률은 10,3%로 유럽의 인기 애니메이션인 ‘스폰지밥’의 시청률을 상회하고 있다. ‘선물공룡 디보’는 해외에서 100억원의 투자를 받았으며 120개국에서 방영될 계획이다. 지난해 6월 방영된 ‘빠삐에 친구들’의 경우 현재까지 국내에서 74억원, 해외에서 48억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언급한 뽀로로의 경우 프랑스 공영방송 TF1에서 47%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돌멩이에 뽀로로를 붙여 내놔도 잘 팔?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해외전시회에서의 계약실적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전시회에서 국내 애니메이션은 1억638만달러어치 계약됐고 상담실적만 4억달러에 달한다. 콘텐츠의 상업적 가치는 ‘원소스멀티유즈’에 있다. 가령 한 장르의 콘텐트가 성공했다면 다른 형태의 콘텐츠로 재가공해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해외에서는 미키마우스나 해리포터가 대표적이다. 만화책 주인공이던 미키마우스는 애니메이션과 캐릭터산업으로 진화했다. 아동용 소설이던 해리포터는 영화와 캐릭터 등으로 탈바꿈해 높은 인기를 끌었다.국내에서도 뽀로로의 경우 애니메이션에서 동화책, 캐릭터로 발전하고 있다. 캐릭터 뿌까는 당초 인터넷 만화였지만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심지어 브라질에서는 뿌까를 주제로 한 패션쇼가 개최될 정도였다. 음악을 주제로 한 온라인게임 ‘오디션’은 뮤지컬로 재가공되기도 했다. 성공한 콘텐츠는 다양한 형태로 재가공되더라도 인기를 끌 수 있기 때문에 산업적 가치는 더욱 큰 것이다.

◆신종산업 기존 방식 지원으로는 어려워 = 콘텐츠산업이 곳곳에서 성과를 내고 있지만 해외진출이 항상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그동안 캐릭터나 애니메이션 업계는 영세했고 해외진출은 엄두를 내지 못했다. 어쩌다 기회가 찾아와도 짝퉁상품이 현지에 넘쳐나고, 전문지식 부족으로 상표권 등록도 하지 못했다. 업체들의 해외진출이 늦어지면서 손해로 되돌아오는 일도 다반사였다. 캐릭터나 애니메이션을 유아 또는 아동용 사업으로 치부하는 사회적 인식도 문제지만 이를 정부차원에서 관심 갖고 지원해준 것도 최근의 일이다. 경험이 없다보니 콘텐츠 기업들은 ‘수출경험 미숙’으로 인한 수업료를 상당액 내놨다.

정부도 지난해 말이 되어서야 ‘글로벌콘텐츠센터’를 설립해 영세한 콘텐츠기업들의 해외진출 정보제공 및 사업지원을 시작했다. 이 센터는 체계적으로 해외진출을 할 수 있도록 금융 및 법률, 마케팅 상담 및 현지화와 관련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하고 있다. 콘텐츠센터 해외진출자문단의 배금자 변호사는 “해외진출을 준비하는 콘텐츠 기업들은 대부분 영세한 규모에 수출경험도 없다”며 “업계가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시스템을 갖추고 기초에서부터 단계적인 가이드를 제시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사출처 : 내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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