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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 있어 드라마 맛깔스러웠네… 2008 빛낸 "명품 조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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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8-12-30 00:00 조회 4,13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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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예상 밖에 성공한 드라마도, 의외로 실패한 드라마도 많았다.

하지만 ‘되는 드라마에는 탄탄한 조연이 있다’는 공식은 올해도 깨지지 않았다. 감칠맛 나는 연기로 극의 재미를 더하기도 하고 절절한 연기로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했던 훌륭한 조연이 있기에 명품드라마가 완성될 수 있었다. 올 한해 주연보다 사랑받았던 명품 조연들을 다시 만나보자.

◆故 박광정(뉴하트 등)=지난 15일 암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연기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MBC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 안에’에서 인상적인 코믹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존재를 각인시킨 그는 ‘미스터 큐’ ‘맛있는 청혼’ ‘사랑한다 말해줘’ ‘하얀거탑’ 등에서 감초 연기로 사랑을 받았다. 환자를 대하기 싫어 영사의학과를 택한 괴짜 의사를 연기했던 MBC 의학드라마 ‘뉴 하트’는 그의 유작이 됐다.

고인은 자신의 미니홈피에 남긴 글처럼 ‘저 높이 솟은 산보다는 여기 오름직한 동산’이었고 ‘내 가는 길만 비추기보다는 누군가의 길을 비춰주는’ 빛나는 배우였다.

◆이문식(일지매)=SBS ‘일지매’에서 일지매(이준기)의 양아버지 쇠돌 역의 이문식은 절절한 부성애 연기와 코믹 연기의 앙상블로 시청자를 웃기고 울렸다. 이미 감초 연기의 달인으로 인정받은 그였지만 극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자발적으로 성한 앞니까지 뽑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으로 동료 배우들까지 감동시켰다.

쇠돌이 일지매 대신 죽음을 맞는 장면은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출연진이 뽑은 명장면으로도 꼽혔다.

◆김희정(조강지처클럽)=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로 4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SBS ‘조강지처클럽’의 가장 큰 수확은 김희정의 발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녀가 맡았던 사랑에 눈이 멀어 가정도, 자식도 버린 철없는 여자 ‘모지란’은 극 초반 그저 미움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사랑에 배신당해 가슴을 치는 장면부터 먼 발치에서 딸을 몰래 훔쳐보는 한 서린 모성애 연기까지 극 후반부 매회 명연기가 펼쳐지면서 그녀를 미워했던 주부들은 모지란을 위해 기꺼이 눈물을 흘렸다.

크고 작은 드라마에서 눈에 띄지 않는 조연을 맡으며 차곡차곡 연기경력을 쌓아온 그녀는 17년 무명 설움을 딛고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세상에 알리게 됐다.

◆장원영(타짜)=SBS ‘타짜’에서 아귀의 왼팔 계동춘 역으로 안방 신고식을 치른 장원영은 처음 출연한 드라마로 단번에 얼굴을 알렸다. 그는 충성을 다 바친 아귀(김갑수)에게 두들겨 맞고 짝사랑하던 정마담(강성연 분)에게 면박당하는 수난을 겪었지만 인터넷에 ‘개똥춘 굴욕 시리즈’가 유행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흔한 조폭 2인자 역할이었지만 낯선 얼굴에 비해 깊은 친화력과 개성 있는 연기로 장원영은 결코 미워할 수 없는 계동춘 캐릭터를 200% 살려냈다. 타짜 게시판에는 ‘계동춘의 분량을 늘려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는 등 그는 쟁쟁한 주연들보다 더 사랑받은 조연이었다.

◆박철민·이한위(베토벤바이러스)=‘강마에’ 신드롬을 일으켰던 MBC ‘베토벤 바이러스’는 주연 김명민과 조연들의 명연기 하모니가 드라마 완성도를 높였다. 특 카바레 트럼펫 주자 배용기를 연기한 박철민과 석란시장 강춘배 역의 이한위는 감칠맛 나는 코믹연기로 재미를 더하며 인기를 견인했다.

직접 방송국을 뒤져 찾은 반짝이 의상을 입고 등장한 박철민은 말을 더듬으면서 시도 때도 없이 헛기침을 하며 특유의 코믹 연기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한위는 능구렁이 시장으로 변신해 특유의 코믹함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정치가의 야심이 묻어나는 야비함을 그려내 비판과 풍자가 뒤섞인 블랙 코미디의 재미를 선사했다.


기사출처 :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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