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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한국연극 100주년,연극인들의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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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8-12-16 00:00 조회 3,67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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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소득 100만원 안팎… 4대보험 혜택 절실”

근·현대 연극 100주년이 저물어가고 있다. "남사당의 하늘"을 시작으로 기념 연극이 이어졌지만 한국 연극계를 뒷받침할 정책들은 올해도 여전히 부족했다. 100주년이 저물어 가는 12월, 연극계 인사 20명을 대상으로 한국 연극 발전을 위해 시행돼야 할 정책을 물어봤다.

연출가 7명, 배우 5명, 기획자 7명, 교수 1명으로 이뤄진 조사에서는 복지가 1위, 극장 대관료 및 서비스가 2위를 차지했다. 그 외에 관객개발, 교육 문제 등도 거론됐다.

△ 연극인도 직업인으로 살고 싶다=응답자 5명이 복지 문제를 꼽았다. 배우 길해연(44)씨는 "최소한의 보호 장치가 없어서 교통사고가 나도 대책이 없다. 일반 국민이 누리는 4대 보험 혜택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이러한 응답은 연극인의 열악한 수입으로 말미암아 나타난다. 재단법인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이 올해 연극인 15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연극인들은 창작 활동을 위해 1년간 작품 3개에 참여, 평균 221일 노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극으로 버는 월 소득은 36만원, 그 외 아르바이트 소득이 월 65만원으로 집계됐다. 납입금에 대한 경제적 부담 때문에 국민연금 가입률은 24%, 노후연금 가입률은 14%에 그쳤다. 또한 연극인 80%가 상호 구제를 위한 공제회가 있다면 가입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그외 최용훈(45) 아르코예술극장 예술감독은 "서울연극협회해서 연극인을 위한 탁아소 건립을 추진 중인데 결과가 빨리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 극장 문턱이 너무 높다=소극장 100여개가 밀집한 대학로. 좁은 좌석 100개를 둔 소극장 1일 대관료는 보통 70만∼80만원이다. 연출가 김동현(43)씨는 "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지원금을 받아도 제작비의 60%가 대관료로 쓰인다"며 "관객 수입이 적은 상황에서 결국 공연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가격에 비해 극장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배우 이항나(38)씨는 "배우들이 허리를 펼 수 없을 만큼 천장이 낮은 분장실이 많다"며 "방음이 전혀 안 돼 공연 중 무대 뒤에서 의사 소통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연출가 이성열, 김석만 서울시극단 단장 등 4명이 응답했다.

△ 호객 행위보다 전문적인 관객개발이 필요하다=대학로에 가면 언제나 호객꾼들이 붙는다. 이러한 행위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요소. 그런데도 전문적인 마케팅 뭐萱?전무하다고 기획사 연극열전 대표 조재현(43)씨 등 3명이 응답했다. 조씨는 "노인 청소년 등 각 계층에 따른 마케팅이 연극계에 전혀 없다"며 "대학로 연극 예매 시스템을 총괄 관리하는 홈페이지 등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통합 의상창고 운영=기획사 이다 대표 손상원(37)씨는 "각 극단에 지원금을 주는 것도 좋지만 연극계 인프라 투자가 부족하다"며 "보관 장소 부족으로 공연 후 의상을 버리곤 하는데 통합 의상 창고를 마련해 극단끼리 서로 옷을 빌려 입으면 제작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동인 "혜화동1번지" 4기 출신인 연출가 김재엽(35)씨는 "동인이나 극단이 활성화돼야 개성적인 연극이 발전한다"며 "기획사 제작 시스템을 통해서는 대중극의 발전밖에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기사출처 : 언론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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