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가락 무대에 트로트… 비보이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8-12-12 00:00 조회 3,892회본문
![]() |
| ◇‘판소리 여유만끽’에 출연한 차세대 명창 남상일·박애리·이자람·임현빈(왼쪽부터). |
지난 주말 서울에선 과거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화끈한 두 국악 무대가 열렸다. 하나는 5일 저녁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건국 60주년 기념 국악대잔치―신(新) 뺑파전’이고, 또 하나는 남산국악당에서 6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진행된 ‘밤도 낮도 들썩들썩, 논스톱 콘서트’이다.
두 공연장은 빈자리가 많아 출연자나 관객이나 모두 민망하던 평소의 국악 무대 객석과는 아주 딴판이었다. 3000여석이나 되는 세종문화회관과 330석인 남산국악당은 초만원이었다. 관객도 초등학생을 포함한 가족 단위에서 청년, 중장년, 아주머니, 수염 덥수룩한 노인까지 남녀노소가 따로 없었다.
‘신 뺑파전’에는 강원 삼척에서 온 관객이 소개됐는가 하면, 국악방송이 인터넷으로 24시간 생중계한 ‘논스톱 콘서트’에는 대전·전주·대구는 물론 멀리 제주도에서 KTX와 비행기를 타고 온 관객도 있었다. 도대체 이들 두 국악 공연에 사람이 이렇게 많이 꼬인 비결은 뭘까.
먼저, ‘신 뺑파전’. 판소리 ‘심청전’ 중에서 ‘뺑덕어멈’을 주인공으로 시대를 풍자한 ‘신 뺑파전’은 그야말로 내용 파괴, 격식 파괴, 출연진 파괴였다. 기본인 판소리와 민요를 위시해 트로트, 비보이, 어린이 율동팀까지 등장해 흥겨움을 더했다. 출연진에는 송순섭·성창순·이춘희·신영희·정옥향 명창에서 국립창극단의 김학용·박애리 단원, 갓 판소리계에 입문한 김도영, 인사동 음식점 ‘이조’ 주인까지 나와 제 역할을 다했고, 가수 태진아가 특별출연해 볼거리와 들을 거리를 제공했다.
다음은 ‘논스톱 국악 콘서트’. 그야말로 전무후무한 역사적 사건이었다. 특히 오후 6시부터 6시간 동안 진행된 1부 ‘판소리 여유만끽’에는 한창 물이 오른 차세대 명창 채수정·임현빈·남상일·박애리·이자람이 나와 ‘흥보가’를 비롯한 전통 판소리 다섯 바탕과 창작 판소리, 단가 등 재능과 끼를 맘껏 발산했다.
특히 남상일과 이자람은 저마다 ‘귀명창’인 관객들의 요청으로 창작 판소리 ‘노총각 거시기’와 ‘판소리 브레히트 사천가’를 불러 기립박수까지 받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제2의 안숙선으로 불리는 박애리는 ‘신 뺑파전’에 이어 이틀 연속 무대에 서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어 벌어진 ‘퓨전국악 열기충만’과 ‘정악 청정순수’, ‘산조 풍류삼매’ 무대도 열기가 계속 이어져 국악 콘서트는 날밤을 꼬박 새웠다.
기사출처 : 세계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