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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속 ‘드림걸즈’ 모습을 드러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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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8-12-04 00:00 조회 3,66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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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에 가려진 디바가 드디어 공개됐다. 내년 2월 27일 잠실 샤롯데 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뮤지컬 ‘드림걸즈’의 여주인공 에피,디나,로렐 세 명을 두고 하는 말이다.

1960년대를 풍미한 실존그룹 수프림스를 주인공으로 삼은 이 작품은 1981년 브로드웨이에서 첫 발표돼 4년간 롱런했으며 지난해에는 동명영화로도 개봉됐다.

이 작품의 인기는 전적으로 세 명의 흑인 배우에 달렸다. 뮤지컬은 제니퍼 홀리데이, 쉐럴 리 랄프 등 최고의 가창력을 가진 배우들의 독무대였고 영화는 팝스타 비욘세 놀즈와 TV ‘아메리칸 아이돌(TV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이 낳은 노래 천재’ 제니퍼 허드슨의 아우라에 빚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자연 이 작품의 한국 캐스팅에도 큰 관심이 쏠렸다. 제작사인 오디뮤지컬 컴퍼니가 지난 2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제작 보고를 겸한 캐스팅 발표회를 열고 출연진의 면면을 공개하기까지 ‘1970년대를 휩쓴 디스코와 리듬앤블루스가 뒤섞인 흑인 음악을 과연 누가 제대로 소화해낼지’ 갖가지 예측이 쏟아졌다.

지난해 한국 관객들은 ‘비욘세’라는 이름에 끌려 영화를 선택했다 제니퍼 허드슨의 노래 실력에 반했다. 뚱뚱하지만 최고의 가창<을 자랑하는 리드싱어 에피는 이 작품의 실질적인 주인공이고 빼어난 외모로 에피의 자리를 넘보는 디나는 비욘세가 맡았다는 이유로 전면에 부각됐다.

입이 딱 벌어지는 노래 솜씨를 뽐낼 두 명의 에피가 모습을 드러내자 대체로 고개를 끄덕이는 분위기다. 실력파 배우로 익히 알려진 홍지민과 뮤지컬 ‘라이온킹’의 주술사 원숭이 라피키로 데뷔한 차지연이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서울예술단 출신인 홍씨는 최근까지 뮤지컬 ‘그리스’ ‘스위니토드’ ‘재너두’에서 활약했다. 세련되면서도 구수한 고음처리가 일품인데다 영화 속 에피를 연상시키는 풍만한 몸매까지 딱이다.

그는 “공동 주연을 맡은 차지연씨가 올해 27세로 나보다 아홉살이나 어리다. 체력이 달리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한다. 하지만 지연이는 (마른 체형 탓에) 살을 찌워야 하기 때문에 그 동안 나는 연습할 시간을 벌 수 있다. 내 나이에 맞는 연륜있는 에피를 보여주겠다”고 유머섞인 각오를 밝혔다.

차씨는 지난해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와 올해 ‘씨왓아이워너씨’등의 작품으로 필모그라피를 채우고 있는 개성이 강한 배우다.

‘한국의 비욘세’로 많은 여배우들이 탐냈던 디나 자리는 배우 정선아가 꿰찼다. 영화배우 황정민이 주연해 화제가 된 뮤지컬 ‘나인’에서 철없고 섹시한 정부로 깊은 인상을 심어준 정씨는 “비욘세를 좋아하긴 하지만 그의 공연 장면을 똑같이 따라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아의 커버(주연배우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공연을 하지 못할 경우 대신 출연하는 배우)로 발탁된 박은미는 무대 경험이 전혀 없는 ‘생초짜’다. 박씨는 “비욘세를 무척 좋아해서 CD,DVD는 물론 사진까지 모으는 팬이다. 작품에서나마 우상의 흉내를 낼 수 있다는 생각에 무작정 오디션에 지원했는데 이렇게 큰 역을 맡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쇼비즈니스계를 휘어잡는 영악한 매니저 커티스에는 TV로 친숙한 배우 김승우와 뮤지컬 스타 오만석이 더블 캐스팅됐다. 뮤지컬에 첫 도전하는 김승우는 “제대로 하지 못하면 망신을 당하는데다 인생에 큰 오점을 남기게 되므로 많이 주저했다. 연습을 열심히해 오만석씨만큼은 아니더라도 비슷한 수준까지는 해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에피, 디나와 함께 드림걸즈를 완성할 로렐 역엔 김소향, 영화에서 에디머피가 맡은 제임스 썬더 얼리를 맡을 배우로는 최민철이 낙점됐다.


기사출처 :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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