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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동사무소로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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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8-11-27 00:00 조회 3,58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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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이 동사무소(주민센터)로 간다. 주민과의 일상적 만남을 통해 ‘생활 속 실천 인문학’으로 거듭나려는 절박한 고민의 소산이다. 실험의 진원지는 출판사와 문화단체, 인문학 연구모임 등이 밀집한 서울 마포구. 이 지역에 터를 잡은 철학아카데미와 다중지성의 정원, 풀로 엮은 집, 지행 네트워크, 문지문화원 사이 등 6개 연구·문화단체로 구성된 ‘마포실천인문네트워크’(마실네)가 마포구청과 함께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동사무소 인문학 교실을 마련한 것이다.

지난 8월 풀로 엮은 집이 첫번째 주자로 나서 서교동 주민센터에서 시범강좌를 열었다. 김교빈 호서대 철학과 교수와 문화평론가 정윤수씨가 각각 조선 실학사상과 서양 고전음악을 주제로 진행한 강좌(사진)에는 50여 명의 수강생이 몰렸다. 김 교수는 “동사무소 강의라는 특성 때문인지 10대 고교생에서 30대 회사원, 40대 주부, 70대 퇴직 교사까지 수강생의 연령대와 직업이 다양했다”며 “삶이 팍팍하고 무거울수록 인문학을 통해 자신과 주변을 차분히 성찰하려는 욕구도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교동에서의 성공에 고무된 마포구는 강좌를 지역 전체로 확대하기로 했다.

문지문화원 사이가 주관하는 2차 인문학 강좌는 도화·상암·서강 3개동 주민센터에서 27일 개강해, 매주 한 차례씩 4주 동안 진행된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프로그래머 전진수씨가 ‘클래식음악의 거장들을 찾아서’를 주제로 강의하고, 배윤호 중앙대 교수와 도서출판 휴머니스트의 한필훈 주간이 각각 ‘시대를 뛰어넘는 조선의 미학’ ‘동양의 고전읽기’란 강좌로 주민들을 찾아간다. 한 강좌당 수강료 1만원. (02)3153-8974.


기사출처 : 언론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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