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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밖으로 걸어 나온 한국영화 60년 / 베를린광장, 예문갤러리서 한국영화포스터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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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8-08-21 00:00 조회 4,07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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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를 관람 중인 국민배우 안성기, 원로배우 최은희, 정종화 영화연구가(좌부터)

50년대 한국 사회를 뒤흔들었던 영화 ‘자유부인’과 66년 화제작 ‘만추’, 그리고 77년 한국 영화 최다 관객을 모은 ‘겨울여자’에 이르기까지. 60년 세월을 거슬러 올라간 한국 영화들이 청계천 거리로 나왔다. 그리고 가뭄을 겪고 있는 한국영화산업에 모처럼 시원한 단비를 선사했다.

청계천 베를린광장과 예문갤러리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는 「한국영화포스터전-‘영화에 미친 남자’ 정종화 컬렉션」을 통해서다. 9월 3일 개막하는 제2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전시는 한국의 영화사를 한 눈에 읽을 수 있는 흔치 않은 자리다.

60년 동안 영화자료와 기록 수집에 인생을 바친 영화연구가 정종화 영화정보센터 소장이 수집한 2만 여점의 영화관련 자료 중 영화포스터 100여점과 영화관련 희귀자료 1천여 점이 모두 집합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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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식에 참석한 원로배우 최은희, 국민배우 안성기
전시 오픈식이 열린 20일 오전 12시 베를린광장에는 원로배우 최은희와 국민배우 안성기 등 영화배우ㆍ제작자ㆍ감독ㆍ영화평론가 및 충무로영화제 관계자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원로배우 최은희씨는 “지금은 세상에 없지만 함께 출연했던 동료배우들을 이 자리를 통해서나마 다시 만날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면서 “충무로 카페에 앉아 차를 마시며 감독과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고민했던 지난 일들이 파노라마같이 스쳐간다”고 말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거리 위에서 듣는 영화주제가와 영화간판 그리기 시범이었다. 코리안재즈오케스트라(단장 양희봉)가 연주한 한국영화주제가는 포스터작품과 어우러져 묘한 매력을 펼쳐냈다. 화양극장의 김영준씨의 영화간판 그리기 시범은 컴퓨터 보급과 함께 사라져 간 영화간판의 ‘손맛’을 볼 수 있는 귀한 자리였다.

베를린광장에서 열리고 있는「영화포스터 전시회」는 △해외영화제 수상 △한국전쟁 소재 영화 △역사 영화 △어린이 및 청소년 영화 △문학영화 우수 작품 △화제를 낳은 우수 작품 △기타 등 7개 섹션별로 포스터 100점이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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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간판 그리기 시범 중인 김영준씨

1957년 제4회 아시아영화제 수상작인 ‘시집가는 날’과 61년 제11회 베를린영화제 특별은곰상을 수상한 〈마부〉,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 작품인 ‘씨받이’의 포스터를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돌아오지 않는 해병’ ‘빨간마후라’ ‘남과 북’ 등 한국전쟁 관련 작품과 ‘춘향전’ ‘난중일기’ ‘대원군’같은 역사영화 등 쉽게 볼 수 없는 작품의 포스터를 엿볼 수 있다. 이외에 ‘얄개전’ ‘고교얄개’같은 어린이 및 청소년 영화와 ‘오발탄’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벙어리삼룡이’ 등도 전시되어 기성세대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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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관련 희귀자료 천여점이 전시되어 있는 예문갤러리
중구문화원 예문갤러리에서는 각종 한국영화 팜플렛과 1955년 발행된 「영화세계」,「국제영화」등 영화전문 책자, 김승호ㆍ김지미ㆍ문희 등 영화배우 스틸과 사진과 극장표ㆍ전단지ㆍ시사회권 등 예전 영화PR과 관련된 각종 홍보물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원로배우 최은희씨가 출연한 영화관련 자료와 국민배우 안성기의 아역 영화작품 등을 포함한 195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한국영화와 관련된 희귀 자료 1천여점도 관람할 수 있다. 전시는 21일까지며 관람은 무료다.


기사출처 :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CT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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