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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지금 ‘망가카페’ / 일본 ‘망가키사’가 건너간 형태…만화카페와 서점 합쳐져 인기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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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7-06-29 00:00 조회 4,59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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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랑스를 찾은 국내 만화작가나 만화 관계자에 따르면 프랑스는 지금 ‘망가카페(Le Manga Café)’ 열기로 뜨겁다.

망가 카페. 이름처럼 주로 일본 만화 ‘망가’가 가득한 만화방이라고 할 수 있다. 1시간에 4유로, 30분 추가시 1.5유로를 주면 편안하게 만화책을 읽어볼 수 있다. 소파 혹은 1~2인용으로 돼 있는 굴처럼 생긴 아늑한 장소에서 편안히 눕거나 엎드려서 책을 볼 수도 있다. 마치 PC방처럼 10시간에서 100시간까지 나뉘어진 카드제로도 이용할 수 있다.

이 망가카페는 지난해부터 선풍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했다. 일본식 만화방 ‘망가키사’(Manga Kissa, Kissa는 일본어로 카페라는 뜻)의 프랑스판이라 할 수 있다. 망가키사는 만화방과 쉼터가 합쳐진 형태로, 지난 1979년 도쿄 나고야 지역에 생긴 이래 현재 일본 내 약 300여 곳이 분포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망가카페의 출현은 갈수록 높아지는 프랑스 내 망가의 인기를 그대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오렌지에이전시의 박정연 대표는 “프랑스는 지난해 말 1000만 부의 망가 판매를 기록, 세계 2번째 망가 소비국가가 됐다”며 망가카페 역시 이러한 이유로 설립된 것”이라고 말했다. 물밀 듯 밀려 들어오는 망가를 더 이상 ‘사서 보는 것’으로는 당해낼 수 없어 생겨난 해결책인 셈.

그래서인지 이곳 망가카페에는 유난히 10대 청소년들이 많다. 프랑스 내 망가의 인기는 십대 청소년들이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의 사인회와 만화서점에서 남녀노소가 구별없이 고르게 있는 것과는 매우 대조적인 풍경이다.

이곳에서도 종종 한국만화를 만날 수 있다. 인기를 끌고 있는 <유레카>(손희준·김윤경), <단구>(박중기), <부자의 그림일기>(오세영), <아파트>(강풀) 등이 전시돼 있고, 이두호, 박희정, 홍종현과 같은 작가들의 그림이 벽면 한곳을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달 한 망가카페에서 사인회를 마친 만화가 이두호는 “(프랑스 만화의 버티기가) 한계점에 도달한 것 같다”며 “이렇게 망가를 보고 자란 청소년들이 성인이 되면 자-의 만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또 만화를 빌려보는 문화가 어떻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고 말했다.

빌려갈 수는 없으나 그 자리에서 어떤 책이든 볼 수 있어 우리나라의 만화카페와도 닮은 이곳의 흥미로운 점은 만화를 구입할 수 있다는 것. 최신의 뜨끈뜨끈한 인기작들을 바로바로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온·오프라인 만화 판매와 함께 팬들이 서로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포럼이, 정기적으로 애니메이션 상영회가 열리기도 한다.

현재 프랑스 만화계는 이 신종 ‘카페’에 대해 부정적이지 않은 분위기. 오히려 출판사가 작가를 데려가 이곳을 활용, 사인회를 열기도 한다. 하지만 책을 ‘빌려보는’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점을 던지고 있다.

유럽 내 망가카페는 현재 프랑스에만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으로 이곳이 프랑스 만화계와, 나아가 유럽 만화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프랑스는 물론 한국 만화계도 관심을 갖고 지켜볼 일이다.


기사출처 :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CT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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