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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번엔 당당히 감독으로 찾을 겁니다” / 대학생 애니 공모전 수상자 ‘2007 안시국제애니메이션 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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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7-06-22 00:00 조회 3,79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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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폐막식이 열린 메인극장 봉뉴 극장 내부

지구는 하나의 커다란 면(面)이었고 안시 위에 펼쳐진 스크린에는 애니메이션이 별처럼 빛나고 있었다.

세계 애니메이션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별을 가리는 영화제인 ‘2007 안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이 지난 11부터 16일까지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안시에서 성대히 열렸다.

국제애니메이션필름협회(ASIFA)가 지정한 세계 4대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중 그 규모와 질적인 면에서 가장 높은 권위를 자랑하는 행사답게 올해 안시에도 세계의 작품들이 모여 제 빛을 발산했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은 2007 대학생애니메이션 공모전 선정작 6팀에서 총 12명의 참관단을 구성했다. 공모전 수상자들에게 해외 유수의 애니메이션을 관람하고 풍성한 문화체험을 접할 수 있는 견문 확장의 기회를 p련한다는 취지에서 주어지는 특전이었다.

대학생애니메이션공모전이 시작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선발된 이번 참관단 역시 대부분 재학중에 있는 대학생들로, 미래 한국의 애니메이션을 이끌 우수한 인재라는 점에서 행사의 취지와 의미는 배가됐다.

2007 대학생 애니메이션 공모전에서 대상인 문화부장관상을 수상한 <새벽 네 시 designtimesp=10064>의 이경희, 박초희(세종대학교)를 비롯한 참관단은 개막식을 하루 앞둔 10일 현지에 도착했다. 안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의 개·폐막식이 열리는 메인극장인 봉뉴 극장(BONLIEU THEATRE)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베스트 웨스턴 칼튼 호텔에 숙소를 마련한 일행은 우선 안시의 극장위치와 주변시설을 둘러봤다.

아름다운 호수와 산들 사이로 고풍스런 가옥들이 자리 잡은 안시는 프랑스의 휴양지로도 명성을 날리는 곳으로, 참관단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안시 내 이곳저곳에 자리 잡은 극장을 가기 위해 지나야 하는 거리들과 주변경관은 마치 동화속에 등장하는 그것과 흡사하여 영화제 내내 애니메이션이 담고 있는 환상과 조우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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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작인 영국의 단편 퍼핏애니메이션 <피터와 늑대 designtimesp=10076>(왼쪽)와 유일한 아시아 수상작인 일본의 <시간을 달리는 소녀 designtimesp=10077>

11일에 개막한 영화제는 안시 내 구시가지에 산재한 총 6개 상영관에서 진행됐다. 상영작 관람은 인터넷과 현지에서 예약할 수 있었으며 안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단편부문과 대학생 졸업작품 부문은 그 경쟁이 치열해 사전 인터넷 및 현지 예약이 필수였다.

상영 중 내내 환호와 박수가 수시로 터져 나오는 극장의 분위기는 이곳이 안시라는 것을 실감시켜줬다. 또한 영화와 무관하게 객석에서 날려 보낸 종이비행기가 무대에 내려앉으면 모두의 환성과 함께 박수가 극장을 가득 메우기도 했다. 그야말로 에너지와 열정이 가득한 그곳의 분위기에 참관단은 놀라움과 부러움을 저마다 이야기했다.

“즐거움에 저??솔직할 수 있다는 게 부러워요.”(박초희)
“할아버지와 할머니들부터 어린 꼬마들까지 관객층이 다양한 것도 놀랍지만 그들이 모두 애니메이션에 열광하는 모습에 더욱 놀랐어요.”(고승현)

처음엔 다소 어색한 기색을 비추던 참관단은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단편과 대학생 졸업작품 부문 등 많은 작품을 관람하면서 어느새 그들과 동화되어 환호와 갈채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급기야 다소 지루한 작품이 상영되거나 정적이 길어질 때 나오는 관객들의 야릇한 환성에 동참하기도 했다.

“관객들이 즐기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전미옥)
“특히 언어와 호흡이 중요한 코미디 작품의 경우에는 영어와 불어에 익숙지 않아 아쉬움을 느꼈어요, 앞으로 영어공부 열심히 할 겁니다.”(문용민)
“애니메이션이 끝나고 무대에 오른 감독에게 쏟아지는 박수와 환호가 너무 부러웠어요. 다음번엔 감독으로 당당히 무대에 오르고 싶어요.”(이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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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뉴극장 앞에서 찍은 참관단 단체사진

애니메이션 상영 이외에도 피자파티와 매일저녁 잔디광장에서 공연되는 신명나는 라이브 무대 그리고 감독들과 관객들이 어우러지는 댄스파티 등이 페스티벌의 흥을 한껏 돋웠다. 특히 13일에 열린 ‘한국인의 밤’에는 홍건표 부천시장과 김병헌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장을 비롯해 본선 진출 감독들과 관계자들이 모여 참관단과 함께 한국애니메이션에 대한 깊은 애정과 열정을 나누기도 했다.

16일에 진행된 폐막식에서는 6일간의 상영일정을 마무리하며 각 부문별 수상작들의 발표가 진행됐다. 비록 한국에서 오른 8편의 본선작들이 수상작에 포함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지만 참관단은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수상작들은 거의 관람했던 작품이었어요. 받을 만한 작품이 받은 것 같아요.”(이휘수)
“이번 안시에는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공들여 만든 작품, 이미지가 출중한 작품들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아요.”(황선미)
“기술적인 부분엔 우리도 크게 모자람이 없다고 느꼈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나 내용적인 부분에서 우리가 갖지 못한 다양함을 느꼈어요.”(이재민)
“25편정도 되는 이번 선정작들 중에 아시아 작품이 한편을 빼곤 없었다는 게 아쉬웠어요.”(곽기혁)

실제로 아시아작품으로는 일본작품인 <시간을 달리는 소녀(The Girl Who Leapt Through Time) designtimesp=10109>가 장편부문 특별상을 수상한 것이 전부였으며, 대상인 <피터와 늑대(Peter & the Wolf) designtimesp=10110>를 포함한 수상작 대부분이 유럽의 작품이었다.

“이러한 현지 분위기에서 <오세암 designtimesp=10113>과 <마리이야기 designtimesp=10114>의 수상이 얼마나 대단한 의미인지를 현지에 와서 실감케 됐어요.”(황성하)

어느덧 6박 7일간의 일정을 마친 참관단은 현지에서의 아쉬움과 귀중한 경험을 저마다 가슴에 안고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여기에 와서 많은 작품들을 보고 제 작품을 돌아보게 됐어요.”(서동해)
“다음번엔 반드시 초청감독으로 올 겁니다. 안시의 스크린에 제 작품을 걸고 싶어요.”(이경희)


기사출처 :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CT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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